인스타 좋아요 구매 오스카 레이스 달군 두 남자···티모시 샬라메 vs 바그너 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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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7-05 16:55 조회1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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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좋아요 구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의 ‘오스카 레이스’(아카데미상 수상 경쟁)를 지켜본 영화 애호가들이 국내 상륙을 기다린 외화 두 편이 7월 연달아 개봉한다. 올해 1월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마티 슈프림>)과 드라마 부문(<시크릿 에이전트>) 남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은 만큼, 극을 이끄는 남자 주인공의 연기가 빼어나다.<마티 슈프림>은 탁구공처럼 빠르게 이리 튀고 저리 튀며 혼을 빼놓는다. 1950년대 미국 뉴욕에 사는 유대인 ‘마티 마우저’(티모시 샬라메)는 탁구 천재다. 국가를 대표할 만한 기량이지만, 당시 아무도 탁구를 진지한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비행기 삯을 벌려고 삼촌의 신발 가게에서 일하던 그는 “정신 차리고 가게 일이나 계속 도우라”는 잔소리를 듣기 일쑤다.
마티는 ‘묵묵히 분투하는’ 정석적인 스포츠 영화 주인공이 아니다. 사기꾼에 가깝다. 돈을 훔치고 친구를 속이며 여자를 유혹하고 사기 탁구를 짜고 친다. ‘탁구 대회에 나가겠다’는 맹목적인 집념만이 그를 지배한다. 자기 확신에서 나오는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영화는 부도덕한 선택과 거짓말을 일삼다가 곤경에 빠지는 마티를 우스꽝스럽게 그린다.
형 베니 사프디와 <언컷 젬스> 등을 선보인 조쉬 사프디 감독의 첫 단독 장편이다. 빠른 속도감의 편집이 돋보인다. 탁구 선수 마티 라이스먼이 쓴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프디는 “당시 탁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사람들은 대개 어디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이들이었다. 자연스럽게 괴짜, 순수주의자, 집착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였다”는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마티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최근 “발레나 오페라처럼 아무도 관심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마티 슈프림>에서) 최상급 연기를 했다”고 자화자찬하며 구설에 올랐다. 극 중 마티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샬라메의 행보가 비호감일지언정 영화 속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6년간 탁구 연습에 매진한 그는 대역 없이 경기 장면을 소화했다. ‘뻔뻔한 악인’ 캐릭터로 기존의 고뇌하는 내성적인 청년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탈피했다. 상영 중. 15세 이상 관람가. 149분.
<시크릿 에이전트>는 겉보기에 느긋해 보인다. 카니발 축제가 한창인 1977년 브라질은 “해악이 만연하던 시기”다. 노란 소형차 비틀이 차를 댄 주유소 마당에는 얼굴을 신문지로 덮어둔 시체 한 구가 방치돼 있다. 운전자 ‘마르셀루’(바그너 모라)도, 주유소 사장도 그 광경이 낯설지 않다. 경찰은 살인사건 수사는 뒷전이고, 마르셀루에게 다가가 돈을 뜯어낼 구실이 없는지 트집을 잡는다.
마르셀루는 아들이 있는 고향 헤시피로 향하는 중이다. 그의 본명은 ‘아르만두’다. 그는 왜 가명을 쓰고 쫓기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릴까. 영화는 오래도록 이유를 밝히지 않으며 1970년대 브라질을 들여다본다. 당시는 군사독재기로 고문을 당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많을 때였다. <시크릿 에이전트>는 그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만연한 강력범죄가 익숙해져 버린 기묘한 동네의 풍경을 보여준다. 영화 속 어른들은 반복적으로 말한다. “아이들은 더 나은 브라질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헤시피에서 나고 자란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쓰고 연출했다. 각본 단계부터 마르셀루 역에 넷플릭스 <나르코스>,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바그너 모라를 생각하며 썼다. 지난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필류 감독은 감독상, 모라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모라는 이 작품에서 평범한 시민이자 가장의 얼굴을 보여준다. 담담한 표정 사이 이유 모를 추적에 대한 피로감, 이웃 주민과 교류할 때의 선량함, 아들과 살아내겠다는 의지가 스쳐 지나간다. 극 중 심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의 귀갓길, 카니발 인파 속에 섞여 뜻밖의 춤을 추는 마르셀루의 뒷모습이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는다.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6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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