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수 [르포]“신선 코너엔 PB상품만” 청산 위기 홈플러스, 텅 빈 매장에 적막뿐···직원들은 “생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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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7-07 00:45 조회0회 댓글0건본문
유튜브 조회수 “미역 사려고 했는데 카드 결제가 안 된다길래 반품했어요. 신선식품도 하나도 없고 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6일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에서 만난 정혜영씨(52)가 말했다. 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자 일부 카드사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정씨는 “홈플러스가 없어지면 온라인 이용해야겠지만 좀 서운하죠. 계속 계시던 직원분들도 안 보이네요.”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지 나흘째인 이날 경향신문이 찾은 서울 월드컵점·합정점·남현점·월곡점·서울상봉점 등 매장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거의 끊겨 한적했다. 상품을 진열하는 매대 대부분은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 상품들로 채워졌다. 치즈 코너에는 텀블러, 그릇, 캠핑 의자 등이, 신선상품 코너에는 락앤락 밀폐 용기가 놓여있었다. 냉동 만두가 있어야 할 냉장고에는 심플러스 냉동 블루베리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경영난 이후 납품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중단한 탓이다. 이미 공급된 납품업체 상품들에도 판매 중지를 알리는 안내가 붙었다. 매점 입구에 붙은 ‘정상 영업합니다’ 문구가 무색한 수준이었다.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은 한참 물건을 뒤적거리다 “살 게 없다” “뭐가 없네” 라며 빈 카트를 끌고 발길을 돌렸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후 주말 사이 세일 물건이 빠지면서 재고가 더 줄었다. 합정점에 물건을 사러 온 정희자씨(67)는 “가격이 싸서 살 게 있나 봤는데 없다. 굳이 안 사느니만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서울 매출 1위 홈플러스 매장’ 수식어가 붙었던 월드컵점을 찾은 이희지씨(23)는 “살 만한 물건이 없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더 없다. 냉장고에 프라이팬이 진열된 게 황당하다”며 “대형 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이렇게 쉽게 망하다니 싶었다”고 말했다.
상봉점에서 만난 70대 A씨는 “뭐 하나라도 사려고 왔는데 텅텅 비었다”라며 “슈퍼가 근처에 있어 참 좋았는데 홈플러스가 망해버리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매장에선 여전히 “없는 게 없어요 착한 가게 홈플러스~” 등의 가사가 담긴 홈플러스 CM송이 흘러나왔다.
상봉점을 10년 넘게 이용했다는 김미숙씨(62)는 “올 때마다 물건이 계속 없어진다. 오늘도 멸치를 사러 왔는데 하나도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며 “내 집처럼 드나들고 보물창고처럼 여겼던 곳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매장을 지키고 있던 직원들은 2주 후 상황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회생 기대감이 사라지고 무력감이 커진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정상화를 기대하기보다 당장 생계를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남현점·월곡점 직원들은 “근무를 언제까지 할지 정해지거나 들은 게 없다” “(법원이 제시한) 2주 시한이 지나 봐야 안다” “안 그래도 지금 어떻게 될지 몰라 머리가 아프다. 해 줄 말이 없다”고 했다.
일부 매장에선 무인 계산대 운영을 멈췄다. 직원이 응대하는 계산대도 줄 서는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인 데다, 무인 계산대를 관리할 인력도 부족해졌다. 합정점 직원 B씨는 “무인 계산대는 인원이 없어서 아예 닫아놨다”며 “최근 한달 사이 (직원들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점의 직원 C씨는 “사람도 없고 물건도 안 들어오니 (매점에)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며 “결국 망하겠죠. 슬프다. 파산할 걸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닥치니 더 어지럽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입주업체들도 상황이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입주업체들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전후로 판매를 중지하거나 홈플러스 단말기를 이용한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남현점의 한 입주업체 직원 D씨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유령매장 같다”며 “입주업체는 손님들이 장 보러 왔다가 들르는 곳이다 보니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합정점에선 이미 매대를 정리하고 철수한 입주업체들도 있었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회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자금 2000억원을 오는 20일까지 조달하지 않으면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2주 안에 자금을 마련하면 회생절차를 재진행할 수 있도록 유예 기한을 준 것이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주주 MBK 파트너스는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확정되면 9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전국 60여개 점포가 폐점 위기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에서 만난 정혜영씨(52)가 말했다. 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자 일부 카드사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정씨는 “홈플러스가 없어지면 온라인 이용해야겠지만 좀 서운하죠. 계속 계시던 직원분들도 안 보이네요.”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지 나흘째인 이날 경향신문이 찾은 서울 월드컵점·합정점·남현점·월곡점·서울상봉점 등 매장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거의 끊겨 한적했다. 상품을 진열하는 매대 대부분은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 상품들로 채워졌다. 치즈 코너에는 텀블러, 그릇, 캠핑 의자 등이, 신선상품 코너에는 락앤락 밀폐 용기가 놓여있었다. 냉동 만두가 있어야 할 냉장고에는 심플러스 냉동 블루베리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경영난 이후 납품업체들이 상품 공급을 중단한 탓이다. 이미 공급된 납품업체 상품들에도 판매 중지를 알리는 안내가 붙었다. 매점 입구에 붙은 ‘정상 영업합니다’ 문구가 무색한 수준이었다.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은 한참 물건을 뒤적거리다 “살 게 없다” “뭐가 없네” 라며 빈 카트를 끌고 발길을 돌렸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후 주말 사이 세일 물건이 빠지면서 재고가 더 줄었다. 합정점에 물건을 사러 온 정희자씨(67)는 “가격이 싸서 살 게 있나 봤는데 없다. 굳이 안 사느니만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서울 매출 1위 홈플러스 매장’ 수식어가 붙었던 월드컵점을 찾은 이희지씨(23)는 “살 만한 물건이 없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더 없다. 냉장고에 프라이팬이 진열된 게 황당하다”며 “대형 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이렇게 쉽게 망하다니 싶었다”고 말했다.
상봉점에서 만난 70대 A씨는 “뭐 하나라도 사려고 왔는데 텅텅 비었다”라며 “슈퍼가 근처에 있어 참 좋았는데 홈플러스가 망해버리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매장에선 여전히 “없는 게 없어요 착한 가게 홈플러스~” 등의 가사가 담긴 홈플러스 CM송이 흘러나왔다.
상봉점을 10년 넘게 이용했다는 김미숙씨(62)는 “올 때마다 물건이 계속 없어진다. 오늘도 멸치를 사러 왔는데 하나도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며 “내 집처럼 드나들고 보물창고처럼 여겼던 곳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매장을 지키고 있던 직원들은 2주 후 상황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회생 기대감이 사라지고 무력감이 커진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정상화를 기대하기보다 당장 생계를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남현점·월곡점 직원들은 “근무를 언제까지 할지 정해지거나 들은 게 없다” “(법원이 제시한) 2주 시한이 지나 봐야 안다” “안 그래도 지금 어떻게 될지 몰라 머리가 아프다. 해 줄 말이 없다”고 했다.
일부 매장에선 무인 계산대 운영을 멈췄다. 직원이 응대하는 계산대도 줄 서는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인 데다, 무인 계산대를 관리할 인력도 부족해졌다. 합정점 직원 B씨는 “무인 계산대는 인원이 없어서 아예 닫아놨다”며 “최근 한달 사이 (직원들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점의 직원 C씨는 “사람도 없고 물건도 안 들어오니 (매점에)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며 “결국 망하겠죠. 슬프다. 파산할 걸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닥치니 더 어지럽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입주업체들도 상황이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입주업체들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전후로 판매를 중지하거나 홈플러스 단말기를 이용한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남현점의 한 입주업체 직원 D씨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유령매장 같다”며 “입주업체는 손님들이 장 보러 왔다가 들르는 곳이다 보니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합정점에선 이미 매대를 정리하고 철수한 입주업체들도 있었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회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자금 2000억원을 오는 20일까지 조달하지 않으면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2주 안에 자금을 마련하면 회생절차를 재진행할 수 있도록 유예 기한을 준 것이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주주 MBK 파트너스는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확정되면 9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전국 60여개 점포가 폐점 위기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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