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는법 개밥그릇에 꽂혀 20년 ‘대한도기’ 추적···이현주 성보박물관 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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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6-20 16:57 조회1회 댓글0건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는법 부산의 한 미술사학자가 20년간의 연구 끝에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한 축을 차지한 ‘대한도기’를 총정리했다.
이현주 범어사 성보박물관 부관장은 1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대한도기 흔적을 추적한 계기로 우연히 발견했던 개밥그릇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그릇에 써있는 ‘한도’(대한도기)라는 글자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부관장은 “문화재 감정관으로 근무할 땐데, 나도 모르는 ‘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출간한 <대한도기: 산업과 예술의 조우> 시작이기도 하다.
대한도기는 1917년 부산 영도구에 설립된 일본경질도기의 부산 분공장을 뜻한다. 이곳은 조선경질도기, 대한도기주식회사, 대한도자기 주식회사 등 이름을 바꾸며 1970년대 초반까지 운영됐다.
대한도기 제품에는 유명 화가들의 손그림(핸드페인팅)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특징이다. 6·25전쟁 당시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가 부산에 임시캠퍼스를 차렸는데, 그때 대한도기 측이 교수와 학생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부관장은 “변관식, 김은호, 장우성, 박노수, 전혁림 등 당대 쟁쟁한 화가들이 도기에 그림을 그린 흔적이 남아있다. 전혁림은 아예 다른 작가들보다 월등히 나은 계약조건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이중섭도 대한도기에 2~3달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지만, 아직 발견된 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문화가 서울 중심 문화의 부속물이 아니라 해양과 항만, 피란과 산업화 등의 경험이 중첩된 독자적 공간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대한도기는 6·25전쟁 시기 예술가 생존과 창작이 교차한 특수한 미술사적 현장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초반부에 ‘사진으로 보는 대한도기’를 대대적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50번째 동아대 석당학술총서로 발간됐지만, 텍스트에 의한 논증을 중시하는 학술서가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아카이브 의미를 더하려 했다는 게 이 부관장 설명이다.
그는 “사라진 공장은 더이상 생산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와 그림, 예술가와 노동자, 수집가와 학자의 기억은 부산 문화사에 녹아 있다”며 “단순히 부산 영도의 한 공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산이 어떤 식으로 근대화와 산업화의 시절을 통과해왔는지 대한도기를 통해 기록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범어사 성보박물관 부관장은 1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대한도기 흔적을 추적한 계기로 우연히 발견했던 개밥그릇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그릇에 써있는 ‘한도’(대한도기)라는 글자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부관장은 “문화재 감정관으로 근무할 땐데, 나도 모르는 ‘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출간한 <대한도기: 산업과 예술의 조우> 시작이기도 하다.
대한도기는 1917년 부산 영도구에 설립된 일본경질도기의 부산 분공장을 뜻한다. 이곳은 조선경질도기, 대한도기주식회사, 대한도자기 주식회사 등 이름을 바꾸며 1970년대 초반까지 운영됐다.
대한도기 제품에는 유명 화가들의 손그림(핸드페인팅)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특징이다. 6·25전쟁 당시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가 부산에 임시캠퍼스를 차렸는데, 그때 대한도기 측이 교수와 학생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부관장은 “변관식, 김은호, 장우성, 박노수, 전혁림 등 당대 쟁쟁한 화가들이 도기에 그림을 그린 흔적이 남아있다. 전혁림은 아예 다른 작가들보다 월등히 나은 계약조건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이중섭도 대한도기에 2~3달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지만, 아직 발견된 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문화가 서울 중심 문화의 부속물이 아니라 해양과 항만, 피란과 산업화 등의 경험이 중첩된 독자적 공간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대한도기는 6·25전쟁 시기 예술가 생존과 창작이 교차한 특수한 미술사적 현장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초반부에 ‘사진으로 보는 대한도기’를 대대적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50번째 동아대 석당학술총서로 발간됐지만, 텍스트에 의한 논증을 중시하는 학술서가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아카이브 의미를 더하려 했다는 게 이 부관장 설명이다.
그는 “사라진 공장은 더이상 생산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와 그림, 예술가와 노동자, 수집가와 학자의 기억은 부산 문화사에 녹아 있다”며 “단순히 부산 영도의 한 공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산이 어떤 식으로 근대화와 산업화의 시절을 통과해왔는지 대한도기를 통해 기록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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