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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제 [직설]100%를 축하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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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작성일26-01-21 02:38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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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제 의식적으로 사당역 환승을 피한 지 오래다. 일평균 10만명이 이용하는 사당역의 환승 엘리베이터는 한 대뿐이다. 지하 3층부터 지하 1층까지를 오가는 이 엘리베이터는 종종 가운데 층에서는 승차할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이 안에서 고래 소리 지르며 싸운 이후에 웬만해서는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마음을 단단히 하고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날이었다. 지하 2층, 문이 열리나 더 탈 공간은 없다. 갑자기 고성이 들렸다. “한 번만 양보 좀 합시다! 이 아기 엄마 한 시간이나 기다렸다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지하 3층, 문이 열리자 족히 4m는 늘어선 줄의 사람들이 보였다.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무슨 용기에선지 나는 내리지 않고 입구에서 한 번만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일제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뭐 하는 거야!” “얼른 나와!” 그러더니 내 몸과 휠체어를 밀치며 그 좁은 공간으로 몸을 욱여넣기 시작했다. 나는 악을 써 마련한 공간을 몸으로 지키면서 지하 2층에 다다랐다. 유아차를 밀고 탄 여성 보호자는 빨갛게 달아오른 눈으로 내게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지하 3층, 내려온 우리를 본 긴 줄의 사람들은 이제야 상황을 이해했는지 눈을 피했다. 사당역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이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크건 작건 이런 일들이 지하철을 탈 때면 수십 번 일어난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양보하지 않는 비장애인과 그것이 꼭 필요한 장애인의 싸움으로 본다. 또 혹자는 노인들이 너무 많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이 모든 논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이들 간의 싸움, 누가 덜 필요하고 더 필요한지 무게를 다는 대화가 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좁은 엘리베이터가 유일한 선택지라면, 우악스럽게 내 자리를 차지해야만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양보’나 ‘배려’의 미덕은 배신당해 지하에 버려지고 만다는 것을. 내 관점에서 엘리베이터가 필요 없는데 굳이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환승에 3배에서 5배 넘게 걸리는 경로를 누가 선호한단 말인가?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모든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전 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행사’를 열었다. 온 기사에 ‘100%’라는 숫자가 강조되었다. 그 숫자의 기준은 서울교통공사 관할 역사라는 것은 차치해도, (여전히 코레일 역사 일부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 화려한 기념식이 아프게 다가온 이유는 매 순간 조용한 싸움을 벌이는 이들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완성’된 역사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 까닭은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출구가 이 작은 엘리베이터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엘리베이터가 필요한 사람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더 많은 우리가 영원히 이 앞에 줄을 서고 서로를 밀치고 싸울 것이다. 이 엘리베이터를 더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작은 철가방 안의 지옥을 모를 것이다. 그들은 ‘100%’를 축하하며 이만하면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남 일 보듯 눈을 돌리는 그를 미워하지 못하고 내 옆에서 더운 숨을 내뱉는 당신을 미워한다. 당신을 더 미워하게 될 생각을 하니 숨이 막힌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 정부 대표로 세계경제포럼 연차회의, 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언급한 만큼 미 정부 인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19~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올해 다보스 포럼 주제는 ‘대화의 정신’으로, 70여개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세계 무역·투자 활성화 방안,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차세대 세계 교역 활성화, 다각적 교역·투자 확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신흥국 성장 전략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 연사로 나선다. 머크·아마존웹서비스·머스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만나 한국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각국 통상 담당 장관이 참석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도 진행된다. 올해 미국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러트닉 장관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 대화 상대인 그리어 대표를 포함해 러트닉 장관 등과 비공식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품목 관세를 주관하는 러트닉 장관의 공식 대화 상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라 면담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르면, 한국은 반도체 품목 관세와 관련해 어느 국가에 비해서도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반도체 등 통상 현안 해소는 물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포럼인 만큼 한국의 정치 회복, 통상 질서 복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려한 붉은색 드레스로 반세기 동안 세계 패션계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19일(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다.
발렌티노는 1959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발렌티노 하우스’를 세운 후 2008년 은퇴할 때까지 유행보다 품격을 중시하는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그가 즐겨 사용한 선명한 붉은색은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발렌티노 레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의 드레스는 수십년간 주요 패션쇼와 레드카펫의 단골로 자리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1968년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할 당시 입었던 크림색 레이스 웨딩드레스가 그의 작품이다. 두 사람은 수십년간 가까운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역시 발렌티노의 드레스를 즐겨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혁명으로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가 축출됐을 당시, 부인 파라 디바 왕비가 이란을 탈출하며 착용한 정장 역시 발렌티노가 디자인한 의상이다. 발렌티노는 생전에 “나는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그들은 아름답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CNN은 그의 별세와 관련해 “발렌티노의 죽음은 전통적 장인정신을 지닌 패션 거장 세대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는 우아함의 거장이자 이탈리아 오트 쿠튀르(고급 여성복)의 영원한 상징”이라며 “전설은 사라졌지만 그의 유산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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